안녕하세요, 이민해라고 합니다. 새삼스레 소개를 하기엔... 다 아는 사람들이구만... 정말 오랜만에 아이패드 키보드를 켰습니다. 거의 10년 전에 산 아이패드 에어1세대인데 보상판매 하면 만 원을 돌려준대요. 비슷한 시기에 샀던 맥북에어(2010년형)는 알아볼 엄두도 안 나네요. 그 맥북에어에는 슬픈 전설이 있는데, 그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들려드릴게요.
춤을 추지 않고는, 노래를 부르지 않고는, 요리를 해 누군가를 먹이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. 저는 아무것도 안 쓰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고요. 그래서 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잡지, 트위터, 페이스북, 싸이월드, 블로그에 이것저것 쓰고는 했습니다. 한때는 팬픽도 썼었고요^^...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향해 뭔가를 쓴다는 건 결국 일기나 다를 바 없게 느껴지더라고요. 또 항상 할말은 많으면서 막상 말을 시작하려고 하면 말문이 막히기도 하고.
결국 제가 가장 재미있게 쓸 수 있고, 계속 쓸 수 있고, 읽는 사람도 즐거운 건 편지가 아닐까 싶어요. 그래서 제가 아는 여러분께 가끔씩 소식 전하고자, 또 심심함도 달래보고자 시작합니다. 어느날 갑자기 뚝 끊길 수도 의외로 꾸준할 수도 있으니 크게 기대 말고 지켜봐주세요. 지하철을 기다리다가, 화장실에서, 자기 전 눈이 감겨올 때쯤 한번씩 웃길 수 있는 글들이 된다면 좋겠네요.
편지라고는 했지만 책이나 영화, 음악 추천도 하고 싫은 것들에 대해 욕도 하고 웃겼던 일 공유도 하고 소소하게 추억팔이도 하고 내.친.소도 해볼까봐요. 글은 마감이 써주는 것이니 최소한의 장치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내겠다고 약속할게요. 어차피 우린 다 친구니까 원하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. 읽어보고 재밌으면 친구한테도 소개해주시고요.
코로나 끝나면 꼭 한번 보자고 약속했던 모든 사람들을 다 만나고 죽긴 어렵겠죠. 그래도 이렇게 가끔 소식 전해요.
그럼 안녕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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